끈적끈적한 주말이 지나갔습니다. 날씨도 끈적끈적, 기분도 끈적끈적. 이전 포스팅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새 상황이 좋질 못합니다(..) 아니, 뭐 상황이 전체적으로 안좋다는건 아니고. 오히려 뭔가 오랫동안 못만났던 친구들도 많이 만나는 편이고 다 좋은데 한 사람이 신경쓰이게 만들고 있어서 뭔가 마음껏 기분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A양에게는 사죄와 배상을(..)
어쨌거나 뭔가 갑갑한 마음에 어제도 밤 늦게 학교쪽으로 가서 k양이랑 뭔가 신세한탄이나 해볼까 싶었습니다만, 막상 집에 들어오니 다시 나가기가 귀찮아지더군요(..) 그런 이유로 그냥 어제는 집에서 시원한 것 하나 마시고 일찍 자버렸습니다. 어제 만들어 본 것은 퍼지 네이블입니다. 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칵테일이죠.
Fuzzy Navel
Peach Schnapps 2oz
Orange Juice 4oz
Shake
두 가지 재료만으로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칵테일입니다. 쉐이크 방식이라고 쓰긴 했지만, 사실 그냥 빌드 방식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피치 트리의 뒷면 레이블에 적혀있는 '피치 오렌지'의 레시피에도 얼음이 든 잔에 피치 트리 1온스를 넣고 나머지를 오렌지 주스로 채우면 된다 라고 적어놓고 있구요. 제가 가진 레시피북에는 쉐이크를 하라고 적혀있어서 그렇게 했습니다만, 빌드가 더 일반적인 방식인 것 같습니다.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니 길게 이야기할 것 없겠죠. 다른 가니쉬는 '귀찮아서' 생략. 저어줄 수 있는 스틱을 하나 꽂아서 완성입니다. 복숭아와 오렌지향이 잔뜩 묻어난 시원한 한 잔입니다. 후딱 만들어버릴 수 있으니 좋군요. 굳이 쉐이크로 만들어서 조금 더 귀찮아진건 사실입니다만(..)
보드카를 조금 더 추가해서 알코올 기운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Hairy Navel'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피치 슈냅스 대신 복숭아 넥타를 써서 만들면 'Fuzzless Navel'이라는 이름의 목테일이 됩니다.
피치 슈냅스만 있다면 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칵테일, 퍼지 네이블입니다. 저같이 복숭아라면 환장(..)하는 사람들이라면 틀림없이 마음에 들어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