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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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ktail - B&B

드디어 집에 내려왔습니다. 집이 좋긴 좋군요. 확실히 편하고, 밥도 맛있고, 무엇보다도 더 시원하고. 이번 기회에 집에서 확실히 영양보충도 좀 하고 푹 쉬다가 올라갈까 합니다. 문제는 친구들이 많이 남질 않아서 그다지 할게 없다는 것. 당장 오늘 잡힌 저녁약속 말고는 확정된게 아무것도 없네요. 여기서도 잉여짓만 하면 안되는데. 음..

어쨌거나. 집에 내려오면서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마침 저녁도 10시쯤에 늦게 먹었겠다 해서 생각보다 일찍 만들어 봤습니다. 칵테일 B&B입니다.

B&B

Benedictine 1oz
Brandy 1oz

Build

B&B는 베네딕틴 DOM과 브랜디, 두 가지 재료로 만드는 클래식 칵테일입니다. 사실 이 칵테일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아예 'B&B'라는 이름을 단 리큐르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베네딕틴 DOM과 오타르 꼬냑을 각각 6:4의 비율로 섞고 그것을 오크통에서 12개월동안 추가적으로 숙성한 것인데, 베네딕틴이나 꼬냑이나 둘 다 단가가 높은 제품이라서 'B&B' 자체의 가격도 꽤 높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제품의 가격에는 상관없이 'B&B'는 그 자체로 식후주로서 꽤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1937년에 이것이 출시된 이후로 이제 벌써 72년째를 맞이하고 있을 정도니 확실히 스테디셀러의 하나로서 자리잡은 듯 합니다. 'B&B'와는 별개로, 오타르 꼬냑은 우리나라에서도 정식으로 출시가 된 제품이니 'B&B'를 구하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비슷한 맛은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 B&B를 만든다면 위의 레시피를 따르면 됩니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베네딕틴과 브랜디를 층을 지어 서로 섞이지 않게 만들기도 하고, 가볍게 스터해서 섞어주기도 합니다. 서빙할 때에도 얼음을 넣거나, 혹은 넣지 않거나 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얼음을 넣어서 스터해서 만들었습니다. 브랜디가 기주가 되는 만큼 스니프터 글래스에 서빙하는 것이 더 어울리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 같더군요. 당장 스니프터도 집에는 가져오지 않았고. 좋은 핑계거리군요(..)

얼음을 넣은 이유와 관한 이야기입니다만, 역시 사람마다 술의 도수에는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이 다른 법이겠죠. 좋은 칵테일이라도, 아무래도 40도의 도수는 저에게는 약간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얼음을 넣어서 어느정도 녹여가면서 즐기는 편이 더 편하고 좋군요. 어디까지나 선택은 마시는 사람의 몫입니다.

칵테일에서는 브랜디의 강한 맛과 베네딕틴의 달콤한 맛이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어느쪽이 더 좋냐하면, 베네딕틴 쪽의 느낌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 이것도 가지고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 싶긴 한데, 이거 왠지 이야기 꺼내기가 좀 부담스러워서(..) 그저 집에 모셔두고 내려올 때나 간간히 찾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by 띨마에 | 2009/08/03 01:52 | 섭취활동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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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unkbear at 2009/08/03 08:20
브랜디는 추리소설에서 충격을 받은 사람들에게 주는 특제약처럼만 알고 있어서... ㅎㅎㅎ
근데 집에 내려오신건 애초부터 잉여짓 하려고 하신 거 아니었나요? (도망~~~)
Commented by 띨마에 at 2009/08/04 22:58
dunkbear// ..본의아니게 또 그렇게 되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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