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습니다'
by 띨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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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테낄라
2009/07/02   Cocktail - Estilo Viejo [4]
2009/04/26   Cocktail - Strawberry Margarita [2]
2009/02/25   Cocktail - Margarita [4]
Cocktail - Estilo Viejo

드디어 장마철입니다. 어제 밤부터 포스팅 하는 지금까지 계속 천둥번개가 치는군요. 인간이 원래 음침해서 그런지 비가 많이 오면 많이 올 수록 좋아라 하는 띨마에입니다만(..) 왠지 이런 날에는 밖에 나가기 정말 귀찮아지죠. 헬스도 가야하고, 학생상담소도 가야하고, 저녁에 후배 생일 파티에도 가야하고, 왠지 도서관에도 가야할 것 같은데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근처에 나가면 된다지만, 귀찮으니 이거 당장 끼니 해결부터가 문제네요(..)

여튼 시험 기간 겹치고 해서 거의 2주일 정도 집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샹보르도 들어오고 해서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정작 샹보르는 쓰지 않았군요(..)

Estilo Viejo

Tequila 1 1/2oz
Agave Syrub 1/2oz
Angostura Bitters 3dashes

Stir

테낄라 베이스의 올드 패션드 칵테일, 에스띨로 비에호입니다. 버번이 테낄라로 바뀌고, 심플 시럽이 아가베 시럽으로 바뀐 형태입니다. 요즘 왠지 계속 테낄라 베이스가 땡기는군요.

재료만 바뀌었을 뿐, 만드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올드 패션드 글래스에 얼음과 재료를 넣어가면서 슬슬 스터해 주면서 만들면 완성이죠. 얼음을 넣고 스터해 주는 방식이라 어느 정도 얼음을 녹여낼 것인가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서 그 정도에 따라서 상당히 마시기 쉬운 칵테일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테낄라 양을 조금 줄이고 좀 더 얼음을 녹여내서 더 마시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집에서만 마시지 않았지, 밖에서는 종종 마시고 다녀서 말이죠. 그래봤자 k양이라든지, k양의 동거녀 k양이라든지(..) 제가 술을 '마셨다' 라고 하면 별로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테낄라 베이스이니 라임으로 마무리를 지어주는 편이 좋겠지만, 레몬으로 대신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왠만하면 가니쉬도 완전히 맞추는 것이 좋다라는 그런 생각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레시피 북에 올라와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에 마시는 것은 본인이고, 만드는 것도 본인이니 '스스로'가 용인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만 레시피에 따라서 만든다면 완전한 오리지널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라임조각 없다고 못만든다고 하면 좀 웃긴 일이죠. 결국은 정도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원리주의자들은 재료의 브랜드나 빈티지까지 맞춰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저 같은 인간들은 좋은게 좋은거고(..) 뭐, 라임을 구할 수만 있다면 그걸 쓰는 편이 더 낫긴 하겠습니다만. 그리고 각각의 것을 썼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알아보고 싶고 말이죠.

어쨌거나, 마셔보니 테낄라 특유의 톡 쏘는 맛과 아가베 시럽의 달콤한 느낌이 잘 녹아났다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너무 독하지 않은 편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한 때는 독한 것도 상관없지- 라는 느낌이었는데. 역시 그래도 그것도 적당해야(..)

by 띨마에 | 2009/07/02 10:53 | 섭취활동 | 트랙백 | 덧글(4)
Cocktail - Strawberry Margarita

드디어 시험이 모두 끝났습니다. '재무권세 이기고 할렐루야 장학금 문을 여셨네' 를 외치면서 시험을 봤지만, 결과는 개망(..) ..슬프네요. 정말 피부와 비루한 육신이 감가상각되는걸 느껴가면서 밤새면서 공부했는데, 이럴거면 왜 밤을 샌건지.

어쨌거나 시험 끝난 기념으로 다시 주류제조활동도 재개했습니다. 그 첫 출발은 스트로베리 마르가리따로.

Strawberry Margarita

Tequila 2oz
Lime Juice 1oz
Simple Syrup 3/4oz
Strawberries 5

Shake
장보러 갔다가 딸기 파는거 보고 냉큼 집어왔습니다. 이제 슬슬 딸기도 끝물이고 하니까요. 이번 겨울에 왠지 좋아하는 딸기를 많이 못 먹은 것 같은 느낌이라 내내 아쉬웠는데, 딸기 들어가기 전에 후딱 먹어야겠다 싶더군요. 사와서 조금 먹고, 아직 꽤 남았는데 그걸로 마르가리따를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는 테낄라와 라임 주스, 심플 시럽과 생딸기. 생딸기를 쉐이커에 넣고 신나게 머들링해주고 나머지 재료를 넣고 쉐이크, 그리고 딸기로 가니쉬한 글래스에 따라주면 완성입니다. 잘 머들링해주지 않으면 딸기 과육이 스트레이너에 걸려서 내용물이 나오지 않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저도 얼음 다 집어서 걷어내고 '그냥' 따라줬습니다(..)
그런데 덕분이랄까 나름대로 괜찮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마시는 도중에 왕건이들이 간간히 튀어나와서(..)역시 어떤 음식이나 왕건이가 진리.

다 마신 후에 가니쉬했던 저 딸기도 먹어치웠는데, 당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더군요. 역시 '제철과일'이 아닌 탓일까요. 어쨌거나, 심플시럽을 넣은 덕분에 훨씬 달콤하게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테낄라와 딸기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은 조합을 보여주는군요. 어른의 맛이 아닌 칵테일들 중에서는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좋은 맛이군요.
칵테일 만들면서 생과일을 쓰는게 얼마나 좋은 결과를 내주는지를 절실히 느껴가는 요즘입니다. 조금 번거롭고 더 비싸다는 단점은 있지만 확실히 맛에서 그런 부분을 상쇄해준다고나 할까요. 역시 어떤 음식이든지, 신선한 재료는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한 필요조건인 것 같습니다.
by 띨마에 | 2009/04/26 00:29 | 섭취활동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Cocktail - Margarita

이젠 정말 개강일이 며칠 남지 않았군요. 방학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어느새 3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2009년도 이제 6분의 1이 지나는 시점이랄까. 왠지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드는 타이밍이네요(..) 내일은 친구 졸업식에 가볼 참인데, 이제 정말 슬슬 사회로 나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뭐랄까. 기분이 참 묘합니다. 개강하면 이래저래 힘을 더 내서 지내야 할텐데 말이죠. 나름대로 세운 계획도 있고. 조금 빡센 한 학기가 될 것 같습니다만. 어쩔 수 없죠(..)

어쨌거나 오늘 만들어 본 칵테일은 마르가리따입니다. 테낄라 베이스 칵테일의 왕이랄까. 그런 느낌입니다. 이래저래 바리에이션도 상당히 많은 놈이구요.

Margarita

Tequila 1 1/2oz
Triple Sec 1oz
Lime Juice 1oz

Garnish with Salt for rim of the glass

Shake

전에 쓰던 페페 로페스를 거의 다 써버렸던 까닭에 작년 말에 럼과 함께 테낄라도 호세 꾸엘보로 1리터 들이를 하나 사다 놨는데, 도무지 쓰질 않게 되더군요. 오늘에서야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레시피는 호세 꾸엘보의 뒷면 라벨에 붙어있는 것으로 따라봤습니다. 보통은 테낄라를 2-3정도로 잡고 트리플 섹과 라임 주스를 1을 맞춰주는 방식이었습니다만. 이 친구들은 1.5:1:1을 권하고 있네요. 음..

우선 글래스의 림에 레몬즙을 묻히고, 소금을 둘러줍니다. 제가 지금까지 포스팅한 칵테일들 중에서 이렇게 뭔가를 두르는 것들은 모두 설탕을 이용했었는데, 소금은 마르가리따가 처음이군요. 글래스는 마르가리따 글래스를 사용하는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쓰는 칵테일 글래스는 물론이고 온 더 락 글래스라든지, 여튼 다른 글래스에 만든 작례들도 많이 봤습니다(..) 라고 변명을 하며, 칵테일 글래스에. 그래도 글래스가 저게 뭐야--- 라고 하신다면 저로서는 정말 면목없다는 말 밖에는 할 말 없습니다만(..)
완성된 마르가리따의 모습입니다. 실버 테낄라를 사용했다면 투명한 색이 나왔겠습니다만. 역시나 자금부족으로 실버 테낄라는 들여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덕택에 금색 - 이라고 주장하는 - 의 한 잔이 나왔네요.

소금과 함께 마셨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느낌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느낌입니다. 소금 없이 그냥 마셨을 때는 꽤나 놀랐을 정도로 굉장히 신 맛이 강하게 납니다. 테낄라라는 것이 상당히 톡 쏘는 맛이 강한데다, 특히나 단 맛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LAZY의 라임 주스를 사용한 것도 한 몫 했을 것 같지만요. 역시 괜히 소금을 둘러놓은 것이 아니랄까요. 테낄라를 마시고 소금을 털어넣고, 라임을 무는 멕시코식 테낄라 음용법을 칵테일에 그대로 표현한 것이지만 소금과 함께 마시면, 마르가리따의 강렬한 맛을 소금의 더 강렬한 맛으로 잡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멕시코에 대해서는 아는게 거의 없지만, 왠지 '멕시코스럽다'라는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화끈한 방법이네요(..) 어느쪽이 더 좋냐고 묻는다면 저는 당연히 소금과 함께! 를 말하겠습니다(..)

이 마르가리따의 기원에 대해서는 만화 '바텐더'에도 언급이 되었습니다만, 1949년에 존 듀레서(John Durlesser)가 올 아메리칸 칵테일 콘테스트에서 자신의 죽은 애인 마르가리테를 위한 칵테일로 최초로 소개했다는 설이 유명합니다. 하지만 역시 이것도 '설'이고, 조금만 찾아봐도 여러가지 다른 설들이 나옵니다. 당장 호세 꾸엘보의 홈페이지에만 들어가도, 1938년에 리타 데 라 로사라는 쇼걸의 주문으로 바텐더 다니엘 에레라가 만든 칵테일이라는 소개가 나오니까요. 아무래도 '호세 꾸엘보 테낄라를 사용해서..'라는 이야기가 들어간걸 보니 역시 프로모션의 일환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어쨌거나 그만큼 많은 '설'들이 있다는 말이겠죠.
여튼 이 마르가리따는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넓은 팬층을 거느린 칵테일입니다. 저희 사촌형 형수만 하더라도 가장 좋아하는게 마르가리따라서, 저 한테 부탁할 때는 항상 마르가리따만 찾더군요. 정작 그 사촌형은 술을 입에도 못대는 체질입니다만. 또 고모랑 고모부는 말술이니. 어째 이야기가 좀 다른데로 새는 것 같긴 하지만, 주량에 있어서는 유전이란게 꼭 적용되는 것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쓰고보니 정말 딴소리군요(..) 어쨌거나. 테낄라 베이스 칵테일의 대명사, 마르가리따였습니다. 다음에는 제철 과일을 이용한 마르가리따의 변형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만. 역시 블렌더가 있어야(...............)

by 띨마에 | 2009/02/25 23:17 | 섭취활동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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